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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함몰, 왜 발생할까?

 

서울시가 석촌지하차도에서 발견된 총 7개의 크고 작은 도로함몰(도로상의 구멍)·동공(겉에선 안 보이는 도로 밑의 구멍)에 대한 민간 조사위원회의 원인조사 결과 및 복구 계획, 아울러 매년 발생빈도가 높아지고 있는 도로함몰과 관련해 마련한 <서울시 도로함몰 특별대책>을 발표했다.

 

조사단과 서울시는 현장조사를 통해 총 7개의 크고 작은 도로함몰·동공을 확인했으며, 이 과정에서 총 길이 80m 규모의 대형 동공을 추가로 발견해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을 막기도 했다.

 

특히 서울시는 문제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시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이번에 발생한 동공에 대한 용어는 '싱크홀'이 아닌 '도로함몰'로 표현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싱크홀'이란 대체로 석회암지대 등의 지반에서 물과의 화학작용으로 인해 자연적으로 지반이 녹거나 침식되어 대규모 동굴이나 구멍이 생기는 현상으로 대규모 인명·재산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서울은 주로 화강·편마암 지질로서, 해외사례와 같은 싱크홀이 발생하긴 어렵다.

 

석촌지하차도 동공 발생 주원인은 지하철 9호선 실드터널 공사

 

도로굴착2

 

우선 민간 조사위원회가 추정 원인을 다각도로 조사한 결과 석촌 지하차도 동공 원인은 지하철 9호선(919공구) 실드터널 공사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실드공법으로 공사 중인 다른 곳은 동공 등 이상 징후 없이 안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위는 석촌지하차도 지하철 공사구간(9호선 919공구)의 경우 지질이 연약한 특성이 있고, 이에 시공사도 현장조치 매뉴얼을 작성하는 등 지하차도 충적층 구간을 관리했지만 실제 공사 중 조치가 미흡해 동공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지역은 과거 한강과 근접해 있어 무너져 내리기 쉬운 모래·자갈의 연약지층이 형성돼 있다. 특히 지하차도로 인해 타 구간(12~20m)에 비해 상부 지층의 두께가 약 7~8m로 낮아 무너질 위험성이 높다.

 

시공사는 실드 공법에서 가장 중요한 발생 토사량도 같은 공법으로 공사 중인 타 구간과 비교할 때 미흡하게 관리한 것으로 확인 됐다.

 

또한 충분히 지반보강을 하지 않은 것도 동공발생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하차도에 많은 구멍을 뚫어야 하는 제약조건 때문에 지상에서 수직으로 구멍을 뚫고 채움재를 주입하는 일반적인 지상에서의 지반 보강이 어려워 터널 내부에서 수평방향으로 충분히 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것.

 

아울러 동공 발생의 또 다른 원인으로 추정됐던 제2롯데월드, 광역 상・하수도관 등은 그 영향을 조사했으나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다고 조사위는 설명했다.

 

석촌지하차도 동공 복구 및 타 지하철구간 안전 대책 마련

서울시는 조사위원회에서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정밀조사 기술용역을 시행, 동공발생 원인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공학적 원인분석을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실드터널 공사가 진행 중인 9호선 현장에 계측기 703개를 설치해 모니터링 할 예정이며, 지금까지 조사 결과 전혀 이상 없는 주변 건물과 지하차도 구조물에도 53개 계측기를 추가로 설치해 전문가 등 12명의 계측 기동점검반을 운영해 특별관리 하고 있다.

 

서울시 도로함몰의 주요 발생원인은 크게 ①하수관 등 지하매설물 손상 ②도로 시공불량 및 지하공사 관리소홀 ③굴착공사로 인한 지하수위 저하로서, 경미한 도로침하동공까지 포함해 연평균 681건이 발생하고 있으며, 매년 그 발생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송파(31%), 구로, 용산 순으로 충적층 지반에서 많이 발생하며, 시기별로는 여름철(6~8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특별대책을 마련, ▲노후 하수관 관리강화 ▲굴착공사장 관리강화 ▲지하수의 체계적 관리강화 등을 시행키로 했다.

 

또 시는 선제적 대응을 위해 '신고 후 조치'의 기존 도로파손 패러다임도 '신고 전 사전탐지'로 전환하고, 첨단장비 확충, 중점관리지역 지정, 도로함몰 관리지도 구축 등으로 이를 뒷받침하기로 했다.

 

아울러 송파·영등포 등 충적층이 발달하고 도로함몰 발생빈도가 높은 지역에 대한 '중점관리지역' 지정, 시 공무원 외에도 자치구 공무원, 지역주민·상인 등을 참여하는 '순찰활동', 택시기사들로 구성된 '차도 모니터링단' 2배 확대, 5분내 출동하는 '도로함몰 긴급출동반' 24시간 상시 운영 등도 추진해 이상 징후 발견 시 즉시 대응키로 했다.

 

시는 여러 노력에도 불구하고 도로함몰 피해가 발생한다면 철저한 원인규명과 함께 피해복구 및 보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서울시-안전·소방·민방위 – http://safe.seoul.go.kr/archives/263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