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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일보] 조정식 새정치 사무총장-계파초월·분권 우선과제

3선 동기 위원장의 요청
비대위 출범 준비·원내외투쟁
당살림·운영 도맡아 바쁜 나날
민주·공정·투명성 기필코 관철

30대초 첫 배지 롱런 비결
주민이 준 액자 사무실에 간직
서울대캠퍼스·배곧신도시 성과
공약이행률 평가 항상 상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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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새정치민주연합에서 가장 바쁜 의원을 꼽으라면 조정식(시흥을·사진) 사무총장이 단연 1순위로 꼽힌다. 기본적으로 당 살림과 운영을 도맡아야 하는 데다, 당 혁신과 재건을 이끌 국민공감혁신비상대책위원회 인선에서 출범까지 책임져야 한다.

여기에다 세월호 특별법을 둘러싼 원내외 병행 투쟁 참여와 내년 초 전당대회를 앞두고 각종 위원회를 새로 구성하는 일 등도 조 사무총장의 몫이다.

국회 사무총장실에서 인터뷰를 가진 27일 오후에도 조 사무총장은 각종 미팅과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분을 쪼개고 있었다. 바짝 마르고 거칠어진 입술이 하루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지를 증명했다.

하지만 인터뷰는 내내 막힘이 없었다. 오랜 고민과 사고를 통해 형성된 논리적이고 이성적이면서도 강직하기 그지없는 정치 소신과 철학으로 당의 과거·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제시했다.

언뜻 샌님 같은 인상이지만 다정다감한 표정과 언어로 사람을 은근히 끌어들이는 매력을 드러내며 그가 왜 재보선 참패 이후 맨 앞에서 당을 새롭게 정비하는 일을 맡게 됐는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박영선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그에게 사무총장직을 제의하면서 부탁한 것은 크게 두 가지였다. 당 혁신에 있어서는 원칙을 갖고 엄정하게, 당 재건에 있어서는 공정하게 해 달라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어려울 때 비대위원장과 사무총장은 권력이 아니라 누가 맡아도 욕먹는 자리다. 욕먹으면서 같이 일해 보자”는 호소도 덧붙였다고 한다.

국회 3선 동기(?)의 요청을 선뜻 받아들인 조 사무총장은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국민적 신뢰가 많이 떨어진 현 상태를 냉정하게 직시하고 다시 국민 눈높이에서 신뢰받을 수 있도록 하나씩 토대를 쌓아 올리겠다”고 다짐했다.

조 사무총장의 책상에는 내년 초 새로운 당 대표 등 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구성해야 할 당무·중앙·지역위원회와 조직강화특위 및 당헌·당규 개정 과제 등이 수북이 쌓여있다.

조 사무총장은 “9월부터 시작해 3개월내에 마무리해야 할 일”이라며 “어깨가 무겁지만 잘 처리해 낼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당 재건과 혁신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출범도 더불어 해결해야 할 사안이다. 조 사무총장은 “세월호 국면과 맞물려 늦어지고 있지만 준비는 차곡차곡 잘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월호 문제와 관련, 조 사무총장은 “세월호 유가족들이 결코 과도하거나 과격한 요구를 하는 것은 아니다”며 “청와대와 여당이 유가족들의 슬픔과 정서를 이해하고 껴안아야 정국이 정상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희들도 투쟁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 빨리 매듭짓기 위해 3자 협의체 등 정부 여당의 태도변화를 촉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사무총장은 “세월호 참사는 우리 사회 전반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고, 가장 큰 갈등 이슈가 됐다”며 “이번에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면 두고 두고 문제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당대회·비대위 등의 현안 외에 조 사무총장은 당의 미래를 위해 평소 생각해 뒀던 두 가지 과제를 풀어놓았다. 하나는 계파 초월이고, 또 다른 하나는 분권이다. 조 사무총장은 “모든 일에는 원칙과 기준이 있듯이, 당 운영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것은 민주성·공정성·투명성이고, 이는 계파를 초월해야만 가능하다”며 “이번 비대위에서는 꼭 관철시키겠다”고 밝혔다.

또 “정치적 과제로 평소 고민해 왔던 부분이 분권이다. 정치뿐 아니라 당 운영에 있어서도 중앙과 지방간 분권이 시대정신”이라며 “권력집중은 필연적으로 분란을 초래할 수밖에 없는 만큼 당헌·당규 작업 때 분권 정신을 담아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당내 참 좋은 지방정부위원회를 공동위원장 체제로 바꿔 지난 24일 박원순 서울시장을 공동위원장으로 선출했다”며 “상향식이 아닌 공동작업을 통해 지방정부의 요구를 당 운영과 정책에 담아내기 위한 분권정책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조 사무총장은 1962년생이지만 벌써 내리 3번씩이나 당선된 ‘젊은 중진’이다. ‘우리 사회를 바꾸기 위해서는 정치를 바꿔야 한다’는 일념으로 30대 초반 민주당 당직자로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은 뒤 금배지를 달았다.

조 사무총장은 ‘롱 런’의 비결로 “초심을 잃지 않고 스스로를 되돌아보면서 지역구민들과 항상 진심을 가지고 소통해 왔다”며 “국회에 처음 입성했을 때 한 지역 주민이 건네준 ‘처음처럼’이 적힌 액자를 지금도 지역 사무실에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 잘하고 약속을 지키는 정치인’이라는 닉네임에 걸맞은 행보도 3선의 비결이다. 조 사무총장은 선거 때마다 내건 공약을 거의 모두 이행해 매니페스토나 시민단체 등에서 평가한 공약이행률에서 항상 상위권을 지켜왔다.

조 사무총장은 현재 시흥시의 백년대계를 책임질 서울대 시흥국제캠퍼스 조성,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 입주 등 배곧신도시 개발, 시흥시의 교통편의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월곶~판교 복선전철 사업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면서 상당 부분 성과를 내고 있다.

조 사무총장은 “지역민들은 물론 국민들이 정치에 대해 무관심하다 하지만, 표현만 하지 않을 뿐 유심히 지켜보시다 나중에 꼭 선거 때 심판한다”며 “자신이 했던 약속을 진정성있게 지켜나가는 게 정치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새정치연합은 국민이 현재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지, 무엇이 국민에게 이로운 것인지를 중심에 놓고 싸울 때는 과감하게 싸우고 타협할 때는 망설이지 않는 정당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다짐했다.

작성자 : 김순기기자 islandkim@kyeongin.com

 

출처: 시흥뉴스 – http://www.siheung.go.kr/news/43239